결정장애라는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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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라는게 있을까요?

하늘빛나그네 12 655
"오늘도 자정을 넘겼다. 3개월째 비슷한 일과다. 이성희씨(35)는 요즘 잠들기 전 두 시간 이상 인터넷 검색을 한다. 한 달 뒤에 있을 딸의 돌잔치 때문이다. 시작은 메뉴였다. 한정식이 좋을지, 뷔페식이 좋을지 고민이었다. 집 근처가 나을지, 교통이 편리한 시내가 나을지도 결정하기 어려웠다. 자주 가는 인터넷 육아 카페에 글을 올렸다. ‘돌잔치 결정장애 골라주세요’라는 제목이었다. 댓글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한 달간 고민하는 이씨를 본 남편이 집에서 가까운 뷔페로 결정했다. 다음에는 돌잔치 당일 입을 옷이 문제였다. 드레스와 한복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오늘은 결정하리라 마음먹을 때마다 새로운 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잠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그녀에게 남편은 그 정도면 중증 ‘결정장애’라며 볼멘소리를 했다."

요즘 오랜만에 태사랑을 기웃거리면서, '묻고답하기'란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기사입니다.
제 기준에선 여행이란, 모른것에 부딛혀가며 얻게되는 하나하나가 더 큰 얻음으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너무 다른사람의 의견에 자신의 여행을 맞추려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물론 큰 맘 먹고, 시간 투자하고, 없는 돈 쪼개서 가는 여행이라 걱정되는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겠지만, 몇번의 검색으로, 몇번의 클릭으로 얻을 수 있는 많은것들이 있는데, 그것조차 하지 않고 그냥 결정을 못하겠으니 대신 결정해 달라는것 같아서 참 마음이 그렇습니다.

여행의 준비조차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늘 그렇게 여행해 왔는데, 그런게 저 혼자만의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고요......

가끔은 너무 많은 정보때문에 머리가 복잡해 질 수도 있을거에요. 정보를 검색하는데 들이는 시간보다 정보를 선별하는데 들이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도 하고요.

그냥 묻고 답하기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12 Comments
이열리 2014.10.26 01:42  
걍 검색해서 보는 정도...
그리고 나한테 맞나...아님 아닌가 느껴보는 정도.
근데 그거 아나요?
두달간 여행가는데 루트짜달라는건 예사고
호텔추천이며 뭔가 추천하면 여행기나 나중에 거기 가봤는데
내취향은 아니었던듯; 그닥;
한번가고 완전 다아는 사람으로 변신해 있는게 재밌던데요.
콩콩1 2014.10.26 08:00  
여행에 대한 동경과 기대가 큰만큼 두려움과 실망이 커지더군요!  두려움은 여행전,  실망은 여행후에 몰려들지만 그 모든 것이 다 여행의 일부이고  결정장애라는게 여행전에 겪는 두려움과 기대감 때문일텐데 그 모든 걸 남들에게 기대려 하기 때문일겁니다!  첫 여행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그 느낌 지금도 똑같이 느껴지는데 그 과정도 하나의 즐거움으로 느끼면 자기만의 멋진 계획을 세울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지장보살 2014.10.26 10:27  
그냥 초보여행자의 두려움, 그정도로 이해하세요
결정장애란 말을 붙이기엔 좀 과하지 않나요?
십인 십색이요 백인 백색입니다^^
무소의 뿔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분이 있으면
주저주저 망설이고 불안한분도 있게 마련이죠
사회적 경험이나 연륜에도 좌우되구요
불안함을 이기고 돌아오시면 그분들이 다음엔
오히려 훌륭한 어드바이스를 해 주시겠죠 ^^:
참새하루 2014.10.26 10:38  
묻고 답하기에서 주로 답글 달아주시는 분이시군요
아이디가 시적이라 인상적입니다

낯선곳 모르는 이국땅을 처음 여행하는 초보자라면
요즘처럼 정보의 홍수시대에 선택을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나한테 맞을지 좋을지는 사실 본인 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정보는 많고 결정은 못하겠고
그래서 선탞까지도 고수가 다 알아서 해주길 미루는 거지요
저라면 그런분들에게  패키지로 몇번 다녀보고
자신감이 생기면 자유여행을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면 너무 선택을 못해서
사돈 상견례 가는날  속옷색까지 결정해 달라고하는것은
심각한 결정 장애라고 봐야 맞겠지요

조금 주제와는 다른 사견인데요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
정성을 들여 답변 달아주시는 고정 답변맨들이 몇분 계십니다
그런데 답변을 받은  많은 분들이
고맙다는 간단한  인사 조차 없이 그냥 사라져 버립니다

필요한 정보만 얻으면 그냥 사라져버리는 매너없는 분들에 의해
하늘빛여행자 같은 답변을 정성껏 달아주는 분들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계속 꾸준한 활동 부탁드립니다
마조리깡 2014.10.26 10:53  
원글도 댓글도 모두 좋은 말씀이네요.
여행준비도 쇼핑이랑 다른 것이 없는 것같습니다. 몇 날 며칠 고르고 고르다 보면 결국 제일 처음 봤던 물건 선택하는 것처럼요. 검색은 간단히 하고 몸으로 직접 부딪혀 보는 것이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윈디걸 2014.10.26 11:17  
여행의 가장 큰 행복은 떠나기전의 설렘인것 같아요.
숙소를 정하고 장소를 정하고..ㅎㅎ
처음 가는분들은 정말 고민이 많이 될거라 생각은 들어요.
저도 첨엔 루트를 정하고 회사에 결재받는 서류마냥 게시판에 올려 괜찮다는 얘길 들으면 안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
아마도 여기 태사랑은 어느 여행책보다도 많은 정보가 담겨있고 고수분들이 많아서 처음 여행하는 분들이 의지를 많이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아무래도 결정장애의 근본적인 문제는 불안감이 기초가 된다고 보는데 첨으로 태국가시는분들의 불안감이 결정을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상태가 되지않나..생각해봅니다.
그래도 나그네님 같은 여행경험이 많은 분들의 조언이 결정못하시는 분들에게는 등대같은 존재입니다.
고구마 2014.10.26 16:08  
저요. -_-;; 앞으로도 당췌 고쳐질거 같지도않은 중증의 결정장애자에요.
요왕이 고생입니다.
zoo 2014.10.26 21:11  
일단 묻고답하기에 정성어린 답변 남겨주시는 회원님들 보면 정말 대단하시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어요^^;

저도 여행에 있어서는 숙소나 항공권이나 결정 하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검색과 비교를
거듭하고 있는 약간의 결정장애자이기도 한데요^^; (저희 언니가 저땜에 고생중^^;)

지나보고 보면 (심하지만 않으면^^ )그냥 저혼자 그렇게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했던
과정도  추억이 되기도 해서 좋아요.

암튼! 간단 검색을 통해서 알아낼 수 있는 문제를 묻고 또 묻고 하는 건 성의 없어 보이긴
하더라구요^^;
쮸우 2014.10.27 11:54  
저요 ㅠㅠ
저 진짜 심해서 엄청 혼나요
구리오돈 2014.10.28 10:21  
반가운 아이디가 많이 보여서 무작정 댓글 답니다.
다들 잘 지내시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행복한 겨울시즌 되시기 바래요.
zoo 2014.10.28 21:02  
구리오돈님^^ 오래간만에 댓글로라도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하늘빛나그네 2014.11.01 00:06  
잘 지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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