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저지른 일...
치앙마이 왕복 2명 티켓을 68만원에 끊었다. 진에어 정말 사랑스런 항공사다.
스케줄도 좋다. 오후 5시반 출발 9시40분 도착, 오후 10시 출발 한국 새벽 5시반 도착.
늘 비싼 항공권만 끊다가 30만원대가 얼마만인지 생각도 안날 지경이다.
그래서 진에어가 어디를 취항하나, 금액은 어떤가를 체크하던중,
홋카이도 삿포로에 취항하는 사실과,
12월 홋카이도는 눈꽃축제와 먹거리로 풍성하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홋카이도 저가 티켓은 없나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토일월 2박 3일 코스로, 282,300(유류 등 다 포함가)의 특가가 나온 것을 발견했다.
아, 이건 하늘에서 홋카이도에 놀러 가라는 계시다...라고 생각하고,
아무생각없이 결제를 하고.....
12년만의 겨울 삿포로 여행에 설레기 시작했다.
그길로,
호텔사이트에 들어가서, 일반 호텔 1박과 온천여관 1박을 예약했다.
2명이서 일반호텔 조식 포함7000엔, 온천여관 석식조식포함 23700엔 예약했다.
3일 철도 패스, 점심, 저녁 일사천리로 계산을 하니,
둘이서 120만원이 나온다. ......브라보.......
덕분에 들뜬마음에 새벽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
홋카이도는 색다른 추억을 가진 곳이다. 나만의 추억이 있기도하고.
그리고 삿포로, 오타루, 하코다테... 그이름과 정취는 일본의 다른 지역과도 다르고...
일본의 장점을 정말 많이 보유한 곳이다.
그곳을 다시 갈 생각을 하니, 너무 기쁘고 즐겁다.
그래서, 내친 김에 3월의 방콕을 즐기기 위해서 진에어를 다시 뒤지고 있다.
보니, 아직 30만원대의 티켓이 남아 있다.
아, 아마 오늘밤엔 3월 방콕 티켓도 질러 버릴 것 같다.
인생이란 긴 여정중 나는 중간 쯤 온것 같은데, 벌써 길을 잃어 버린 것 같다.
목적의식이 몽롱해지고, 자기혐오가 늘어난다.
이럴때일 수록, 복잡한 마음을 분산시키고, 마음이 추스러 질때까지
무엇인가로 나를 자꾸 속이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오늘밤 방콕을 지를 지 어떨지....나도 잘 모르겠지만,
내마음은 이미 질러질러질러를 소리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