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땡이 바나나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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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땡이 바나나를 아시나요?

망고찰밥 46 6837

뚱땡이 바나나를 아시나요?

 

태국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냐고요?
아니요. 제가 마음대로 붙인 이름입니다. -_-;
그렇다면 현지인들이 부르는 이름은 뭔가요? 그런거 몰라요. 어려운건 묻지 마세요. -_-;;

 

얼마전 매솟에 갔을 때 시장에서 발견했는데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 바나나는 짧고 뚱뚱합니다.
사실 이 바나나는 태국 것이 아닙니다. 미얀마에서 가져온 것이지요.
태국 시장에서 파는 것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혹시 제가 봤는데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는 매싸이 같은 곳에서 봤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국경에서 거리가 먼 태국의 일반 시장들에서는 못본것 같습니다.

 

이 바나나가 왜 반가운가 하면 예전에 미얀마에 한참 머무른 일이 있었는데요.
미얀마에서는 이 바나나가 참 흔하답니다.
미얀마 음식은 정말 먹기 힘들고 과일들도 품질이 참 안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뚱땡이 바나나는 먹기도 편하고 먹고나면 속도 좀 든든한 느낌이어서 식후에 자주 먹었습니다.

 

과일들 중에는 다 익어보여도 아직 못먹는것이 있습니다.
한국의 감도 다 익었지만 떫어서 못먹고 삭혀서 홍시가 되면 먹습니다.
태국의 노란 망고도 노랗게 익어도 시어서 못먹고 말랑해지면 먹지요.
미얀마의 이 바나나도 보기에는 노랗게 익어도 아직 떫어서 못먹고 삭아서 말랑해지면 먹습니다.

 

일단 여기서는 먹을 수 있을만큼 삭지 않으면 덜 익었다고 표현하겠습니다.
덜 익었다는 것을 뭘보고 아느냐 하면 아직 꼭지가 초록색이 조금 남았습니다.

아직 덜 익어서 안사고 그냥 통과.

크기변환_DSC01973.JPG

 

손수레에서 다 익은 것 발견!
다 익으면 꼭지에 초록색이 없고 노랗거나 검게 변하고 바나나 껍질은 꺼뭇꺼뭇 속이 좀 진물렀을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실제로 만져보면 약간 물컹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지 않으면 못먹습니다.
크기변환_DSC01983.JPG


이 바나나는 너무 뚱뚱한 나머지 서로 치어서 몸통에 각이져 있습니다. 맨 바깥쪽은 삼각형이 되고요, 안쪽에는 선명한 오각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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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까면 역시 짧고 뚱뚱한 속살이 나오는데 보기에도 푸석푸석하게 생겼습니다. 식감도 푸석푸석하면서 포근포근합니다.
맛은 단맛이 적은 편입니다.

크기변환_DSC01987.JPG


제 경우에는
단맛이 많은 바나나는 과일을 먹었다는 느낌이지만 이 바나나는 식사를 했다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배가 고플 때 일반 바나나를 먹으면 뭔가 식사대용으로는 별로라는 느낌이 듭니다.
단맛이 너무 많아서 식사대용으로 먹기에도 좀 불편한 느낌이고 먹어도 포만감은 적어서 뭔가 적당하지않은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 바나나는 일반 바나나보다 단맛이 적고 포만감을 줍니다.
식사대용으로 좋지요.
혹시 태국 최북단 매싸이에 가시는 분들은 시장에 가서 한번 찾아보세요. 시장에 미얀마인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팔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쌍클라부리에서도 팔지 모르는데 제가 하루만에 거기에서 도망치듯이 나와서 시장구경을 못했습니다.

(다음에 쌍클라부리 비추하는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만약 이 바나나를 샀는데 너무 떫다면 흰색이나 투명한 비닐봉지 같은데 헐렁하게 싸서 더운곳에 두고 2-3일 두어보세요.
그러면 삭아서 먹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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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바나나와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어 글을 추가합니다.

제가 손이 커서 사진의 바나나가 작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위에 글쓴 뚱땡이 바나나는 아래의 바나나와는 많이 다른 것입니다.

아래의 바나나는 시장에서 흔히 볼수 있는 바나나입니다.

구워서 팔고있는 것도 대부분 이것이고요.

튀김도 제가 본 것은 대개 이 바나나였습니다.

코끼리 먹이용으로도 팔고요.

어떤 것은 씨앗이 있기도 합니다.

이 바나나도 덜익으면 떫지만 완전히 노랗게 익으면 먹습니다.

위의 뚱땡이 바나나처럼 꺼뭇꺼뭇해지면 진물러버립니다.

모양도 둥글둥글하고 크기도 훨씬 작아요. 삼각형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래 사진 가운데 정도만 익으면 먹을 수 있습니다.

(아래사진은 코끼리 먹이주는 흔한 바나나. 뚱땡이 바나나가 아닙니다.)

크기변환_씨앗바나나1.JPG

 

단맛이 적고 신맛도 조금 납니다.

종종 씨앗이 있는데 꽤 딱딱해서 씹히면 뱉어내게 됩니다.

(아래사진은 코끼리 먹이주는 흔한 바나나. 뚱땡이 바나나가 아닙니다.)

크기변환_씨앗바나나2.JPG

 

크기변환_씨앗바나나3.JPG

 

시장에서 흔히 구워서 팔고 있습니다. 단맛이 적은 고구마 맛 비슷합니다.

(아래사진은 코끼리 먹이주는 흔한 바나나. 뚱땡이 바나나가 아닙니다.)

크기변환_씨앗바나나4.JPG

 

코끼리 먹이용으로 팔기도 합니다.

(뚱땡이 바나나가 아닙니다.)

크기변환_씨앗바나나5.JPG

원 글의 뚱땡이 바나나는 그리 흔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혼동없으시길...

미얀마에 가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미얀마에 흔하게 있는 뚱뚱한 바나나랑 빨간(갈색)바나나...

 

아래는 좀 더 큰 비교사진입니다.

 

아래는 미얀마의 뚱땡이 바나나 (미얀마의 시장에서 찍어온 것입니다)

크기가 좀 더 크고 각이 매우 선명합니다. 자세히 보면 맨 가쪽에 달린 것은 단면이 삼각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맛은 적지만 신맛도 나지 않습니다.

크기변환_미얀마바나나.jpg

 

아래는 태국의 흔한 바나나 (길거리에서 구워파는 바나나)

크기가 좀 더 작고 각이 적어 단면이 둥글둥글합니다. 맨 가쪽에 달린 것이나 가운데 쪽에 달린 것이나 단면 모양은 거의 같습니다. 단맛이 적고 신맛도 조금 납니다.

(아래사진은 코끼리 먹이주는 흔한 바나나. 뚱땡이 바나나가 아닙니다.)

크기변환_태국바나나.jpg

 

 



사진비교.jpg


 

어쩌다가 바나나 소개가 이렇게 오해를 일으키고 설명이 장황하게 되어버린 걸까요 ? ㅠㅠ

태국 여행 게시판에 미얀마 바나나 이야기를 꺼내서 혼란하게 된듯 합니다.

설명하려고 글을 추가했더니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듯 합니다.

이런글 괜히 올렸어... ㅠㅠ 

이젠 수습할 수도 없게 된듯 합니다.

 

46 Comments
동탁 2015.02.23 10:40  
몽키바나나...
원숭이와 코끼리가 아주 환장을 합니다.
망고찰밥 2015.02.25 00:36  
ㅠㅠ
코끼리쇼할 때 먹이로 주는 그 작은 바나나가 아닙니다.
바투02 2015.02.23 11:43  
보통 바나나튀김이나 바나나구이같은 바나나 요리는 저 뚱땡이 바나나를 이용해서 하더군요..

캄보디아에선 저걸 쩨익 남바라고 하는것 같던데...저걸로 다양한 요리를 해서 먹습니다.

근데 저는 날로 먹으면..가끔은 약간 비릿한 맛이 나더라구요
망고찰밥 2015.02.25 00:01  
태국 시장에서 흔히 구워서 파는 고구마 비슷한 맛이나는 바나나는 저것이 아닙니다.
그 바나나는 좀 작고 몸통이 둥글둥글합니다.
사진의 바나나는 둥글지 않고 각진 모양입니다. 크기도 더 크고요.
요술왕자 2015.02.23 11:47  
태국말로는 '끌루어이 카이(달걀 바나나)'라고 합니다.
잘봤습니다.
슈태피 2015.02.23 14:53  
시장에서 보이면 꼭 사먹어 볼게요
락푸켓짱 2015.02.23 17:38  
저희집 마당에 있는 놈이 이놈인데..
단맛은 많이 없고 섬유질이 겁나 많은 느낌이 나는
그런 식감이지요
이거 보통 튀김용으로 먹는거 아닌가요???
망고찰밥 2015.02.24 23:57  
길가에서 흔히 구워서 파는 것과는 분명 다른것이고요.
제가 보아온 것들은 튀김할 때도 구워서 먹는 것과 같은 것을 쓰던데요.
튀김할 때 저걸 쓰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 저것은 길에서 흔하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요술왕자 2015.02.23 17:43  
단맛이 별로 없어 태국사람들은 굽거나 튀기거나 설탕에 졸이는 방식으로 먹지요.
가격도 기다란 바나나(끌루어이 험)에 비해 저렴하고요...
푸른바위 2015.02.24 00:39  
특히  이 바나나는  속에 검은 씨가 들어있음니다.
보통 4~6 정도의  씨가 있는데...좀 단단한편이죠..
이가 약하신분은 먹을때  조심하셔야 됨니다...
망고찰밥 2015.02.24 23:58  
ㅠㅠ
껌은 씨앗 있는 그 바나나가 아닙니다. ㅠㅠ
그 바나나는 흔해요. 구워서 팔기도 하지요. 모양도 둥글둥글하고요.
저 바나나는 씨앗있는 그 바나나보다 크고 각진 것입니다.
psmi 2015.02.24 01:01  
가면 꼭 먹어봐야겠네요ㅎㅎ 바나나 좋아하는데
짱감 2015.02.24 10:41  
바나나가 작고 귀엽네요!!태국 갈때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망고찰밥 2015.02.25 01:02  
태국에 흔하지 않습니다.
MISTOK 2015.02.24 16:03  
식사대용으로 먹어도 되겠네요 ㅋㅋㅋ ㅋㅋ
망고찰밥 2015.02.25 00:47  
예. 너무 달지 않아 식사대용으로 됩니다. 근데 태국 아무도시에서나 흔하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얀마 국경도시 아니면 쉽게 만날수 없어요.
Satprem 2015.02.25 02:18  
타이 남부에서 삼각형 오각형 모양의 바나나를 곧잘 보았고 제법 사먹었는데요.
비슷한 모양의 둥근 것과 뚜렷하게 드러나는 차이가 많다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서로 많이 다른 것인지는 약간 의문스럽군요.
망고찰밥 2015.02.25 02:37  
남부 어딘가에 많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직접 보면 모양이 뚜렷이 다릅니다. 맛도 다르고 식감은 더더욱 다릅니다.
저 바나나를 미얀마에서 9개월 가까이 먹었기 때문에 분명히 알고있습니다.
Satprem 2015.02.25 10:17  
반끄릇, 쿠라부리, 라농 등에서도 곧잘 보이던데요.
그리고 전라도 김치와 경상도 김치의 차이를 외국 사람들은 구분하기 어렵겠지만, 한국 사람들은 서로 다른 것으로 분류하는 것처럼, 자세히 구분하면 차이가 있겠죠.
망고찰밥 2015.02.28 21:27  
아.. 남부에도 미얀마 가까운 곳들에는 있군요. 라농시장에 미얀마 사람들 더러 보이던데 제가 과일을 유심히 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까리함돠 2015.02.25 22:39  
진짜 맛잇어 보여요.. ㅠ 바나나 좋아하는데
나라야3 2015.02.26 22:27  
생긴건 몽키바나나인데 ㅋㅋ 그런데 단맛이 적다니 저는 안 먹겠네요 ㅋㅋㅋㅋㅋ
라브별소녀 2015.02.27 09:20  
저는 호기심에 길거리에서 구운거 팔아서 먹어봤었는데.......... 제입엔 그냥그냥 그랬어요
망고찰밥 2015.02.28 21:20  
ㅠㅠ 그러니까... 구워서 파는 그 바나나가 아니라니깐요 ㅠㅠ
잠만보11 2015.03.02 02:10  
아! 사진 보면서 예전에 코끼리 밥으로 주던거랑 비슷하게 생겼다~ 하면서 내리니까 코끼리 밥으로 준다고 적어주셨네요 ㅋㅋ 제 첫여행의 기억이 굉장이 깊게 남아있던던 모양입니다요 ㅋㅋㅋ
망고찰밥 2015.03.10 00:01  
죄송...
음... -_-;;

여러분 사람들이 저 바나나를 본적이 없어서 코끼리 먹이주는 바나나와 혼동하셔서
제가 글을 더 추가해서 코끼리먹이용 바나나와 다른거라고 비교사진을 올렸는데요...
글이 너무 길어지다보니 이젠 더 헷갈리게 된 모양입니다.
잠만보11 2015.03.10 09:38  
아 ㅋㅋㅋ 비교사진 다시 확인 했습니다~~
저리 보니 확연히 다르네요~~
그릉가봉가00 2015.03.02 18:25  
정글의 법칙에 만이 나오는 바나나 같네용~ㅎㅎ
allineed 2015.03.04 00:17  
한국에선 좀 비싼편인데 태국가서 맘껏 먹었어요
pojan 2015.03.04 20:44  
무슨 느낌인지 감이 안오네요 ㅎㅎ 이것도 한번 먹어보기로 결정~~
뚱보리 2015.03.05 15:02  
ㅋㅋ코끼리바나나.. 맛잇어보여요
망고찰밥 2015.03.10 23:47  
ㅠㅠ
코끼리 바나나가 아닙니다 ㅠㅠ
글을 자꾸 수정하다가 너무 길어져서 이젠 더 헷갈리게 된듯 합니다.
마지막에 직접 비교사진 다시 또 올렸습니다.
조담비 2015.03.05 19:49  
바나나 엄청좋아하는데~ 뚱땡이 바나나 ㅎㅎㅎ
먹어보고싶네요!!
이번 여행갔을때 눈에 띄면 꼭 먹어봐야겠어요 ㅎ
림자 2015.03.11 05:15  
우와..익지 않은건 5밧짜리도 있네요..전 한곳에 오래 머무르기에 익지 않은거 왕창 사다 누렇게 익으면 먹어야겟네요...맛나긋넹..군침도네요...
imchoie 2015.03.11 17:01  
아... 진짜 바나나 좋아하는데,,, 가면 과일만 먹다 오게 생겼네요ㅠㅠ
잔챠 2015.03.14 22:47  
가면 잘 찾아보겠습니다..
맛이 궁금하네요 ^^
최규진 2015.03.15 13:20  
오~확실한 구분하는법!감사합니다
눈꽃핀날 2015.03.20 09:15  
태국 갔다왔지만 저런 바나나는 처음 보네요 웬지 구우면 맛있을듯 하구요 재래시장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정쓰 2015.04.04 14:13  
바나나 조아용~ㅎㅎ
마루아라치 2015.04.08 12:39  
우오아아... 덕분에 바나나 공부를 했네요^^
꼬맹토끼 2015.05.07 12:30  
진짜 바나나가 뚱뚱해여 ㅋㅋㅋㅋ
욱이30 2015.05.26 10:38  
예전 필리핀 여행갔을때 쪄먹는 바나나가 있었는데... 맛있었거든요.. 생긴것이 비슷하네요 ㅋㅋ  태국에도  쪄먹는 바나나가 있나요? ㅋ
아름다운밤이에요 2015.06.01 20:31  
정성스런 글 잘봤어요 덕분에 땡땡이 삼각바나나가 뭔지 확실하게 알았어요 ㅎㅎ
jiniekim 2015.06.12 23:05  
요리용 바나나인가봐용ㅋㅋ 바나나구이를 먹어보고싶네용
컬투 2015.07.02 16:22  
제입맛에도 그냥 그랬네요 ㅠㅠ
wesar 2017.01.04 15:52  
뚱땡이 바나나가 더 낫다는 건가요?? 함 먹어봐야 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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