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타패 문 앞 맥도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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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타패 문 앞 맥도널드.

루클라 5 3619




치앙마이,

타패 문 앞의 맥도널드.....

(쏭크란이 시작되기 전이었으니,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다.)


한국에서도 일 년에 한 번 가면 많이 가는, 다국적 기업의 정크푸드점엘 들른 거다.

좀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다.


빅맥세트를 주문했는데, 굳이 음료의 사이즈를 묻는 것이 좀 이상했지만, 그냥 미디엄 달라고 해놓

고선, 정작은 음료가 부족하여,  혹시나해서 리필 되냐고 물었다가... 이상한 콘 까올리를 다 보겠다

는 듯한 그녀의 표정과 리액션에 살짝 망신스러웠음;;


후딱 한 잔 더 주문해서(셈을 치르고), 들고 테이블로 돌아오니...

채 다 먹지못한 내 음식들이 깨끗하게 치워... 아니, 이미 버려졌음!



제 음식 어딨죠?,,

프렌치 프라이는 아예 손도 안댔걸랑요?,,



처음에는 좀 싸늘하게, 두 번째는 웃음 섞어 물어봐도,  그 누구도 대답없음.

우리완 달리 청소만 하는 아지매가 하나 있었는데, 부지런한 그녀가 치운 것 같음.

그녀는 오히려 코를 벌렁거리며  날 멀뚱멀뚱 쳐다 봄. 영어 전혀 못 함.

모두들 이제와서 대체 뭘 어쩌란 말이냐,,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음.


평상시 같았으면 씁쓸한 웃음으로 그냥 나왔을 것일진데,

그날은 나도 좀 열받는 일이 있었음. 애당초 그래서 거길 간 거임.



약 3분 간,

우리완 좀 달리 이상한 향이 맡아지는 코크 대신 시킨 스프라이트만 빨대로 쪽쪽 빨아대다가,

얼음에 빨대가 막혀 민망한 소음을 유발시킬 때 쯤, 애매한 침묵을 깨고 카운터로 되돌아가,

매니저가 누구냐?..고 일단 묻다가.. 보철 낀 그녀의 명찰을 보니 그녀가 바로 매니저이길래,


 왜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느냐, 하다못해 미안하다는 소리조차 하지않는 거냐?고 묻자,

전혀 미안하지 않은 표정으로(오히려 짜증 난 표정으로) now, I AM SORRY,,란다.

이런 빌어먹을....



제발 날 중국인으로 생각해주길 내심 바라면서,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다.

(나 보다보다, 전 세계에 이런 맥도널드 점은 또 처음 본다,,  가격이나 싸냐? 현지 음식 값

의 네 배나 되는 금액을 부쳐놓고 이따위 식의 써비스를,, 등등의 악을 악을.. 쏘리ㅠ)

그 안에 있던 모든 손님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grand mother,를 깬마더로 발음하는,  영어 좀 한다고 자부하는

젊거나 어린 태국인들이 많다.

이런 아이들이 피자집, 세븐일레븐, 맥도널, 버거킹 등에서 일한다.

사소한 거지만 살짝 스트레스다.

(오래된 식당이나 겟하우스의 나이 든 마담들이 훨씬 더 똑똑하고 유창한 발음을 구사한다.)


그거야 그렇다고 쳐도...

나.. 일찌감치 알고 있었긴해도, 현지인들에게 잘 참아지지않는 것들..

시간개념 전혀 없는 것,

지 잘못 절대 인정않은 채, 끊임없이 구구절절 자기합리화 해대는 것 등등,,


뭐 딱히 이 나라 사람들만이 가지고있는 문제는 아닐지언정, 우리보다는 조금 더

그러는 것처럼 절감되는 것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외국인이요, 내가 이방인인 것을....

언능언능 내가 태국어를 배우고, 내가 적응하는 수 밖에, 흑!


어쟀거나, 다국적 프렌차이즈에서도 이 모양이니... 에효...


5 Comments
다마추쿠리 2014.04.15 19:47  
열 받으셨겠어요. 기분 이해 됩니다.
방콕이 2014.04.15 22:03  
이해합니다...
저같은경우는 마크로에서 있었던일인대,계산대가 이중으로되어 10가지품목은퀵계산대에서처리를하는대 9가지품목이라서퀵계산대로 갔더니 계산을못한다고 일반계산대로 가라고하여 성질나서 매니져부르라고하여,따졌더니 죄송하다고하면서 다시퀵계산대에서 처리를하여주더군요..
품목이 9가지라도 물건이 많아서 그랬다고 ..메니져한테 이야기하더군요!
락푸켓짱 2014.04.16 14:59  
알고 계실수도 있지만 태국의 페스트푸드 점에선
손님은 먹고난 음식을 그냥 두고 가면 청소하는 직원이 치웁니다.
님과같은 경우 종종 있는 일이구요
태국애들 처럼 내 음식 내가 지키는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태국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해서 남에게 굽히는걸 싫어하는거
챋임감 없어서 책임자 조차 지잘못 아니라고 상관없다고 하는거
평생을 살아도 한국인은 절대 용납 않되는 부분일겁니다.
얼마 않있으면 20년인데....지금도..그것때문에 열받아 합니다.
루클라 2014.04.19 14:00  
괜한 욕이나 얻어듣지 않을까 내심 염려했는데, 의외로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군요. 고맙습니다, 힘내겠습니다!ㅎ
지뭉 2014.05.10 02:09  
일단 먹던 음식이 없어지면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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